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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내음

카랑코에 두 달여 쯤 전에 새로 와준 형제 어머님이 선물로 사오셨다 그런데 내가 관리를 잘 못해서인지 모양이 시들어졌다 그래도 살아있겠지 싶어, 언젠가 다시 새싹이 피어나겠지 싶어 그냥 두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바깥 바람 쏘여준다고 실내 있던 아이들을 내놓으며 베란다 문을 여는데 향내음이 스미어든다 나의 뇌를 행복하게 한다 뭘까 하니 시들어가며 뿜어낸 카랑코에의 향내음이었다. 바람이 그 향내음을 움직이게 했던 거다 카랑코에는 시들어가면서 '향'내음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이 전해주었다 간직하고 있어도 움직이게 해 줄 바람이 없다면 ...

따스한..hearty 2024.02.01

매일 살아 갈 일이 생기다, 만들다

지난 토요일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마산에서의 기억이 못내 아쉽고 그리워 하나 하나 새록새록 생각키우며 밤에 만두를 빚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기억이 가물하다...옷 고르는 번거로움 없애려 요 청색 아이보리 인디안핑크 티 세개로 겨울실내를 살자고 홈 쇼핑에서샀다.첨엔 폴라티였다.목이 답답해 한 겹 잘라내었더랬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둥글게 잘라내었다customizing~~ 머리카락도 내 마음대로 자르고 옷도 내 맘에 맞게 자르고 인생도 내 맘 흡족하게 customizing~~ 아들녀석이 점심 먹으러 올까봐 쇠고기 핏물을 뺀다. 아들 주려 튀겼던, 오지 않아 못 주어 냉동실에 있던 돈까스를 내 오늘 간식으로 먹으려 데우다. .미역국에 넣을 소고기 핏물빼다. 아들은 내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맛이 없다고 안먹는..

따스한..hearty 2024.02.01

답다--고맙다 연우야

할머니인 내게 공부하러 와준 고2학생 아직 한달이 채 안되었다. 영어가 참 많이 부족한 아이지만 참 귀한 아이다. 언제나 난 학생을 받을 때 부모님,주로 엄마,을 만나서 이야길 나눈다. 소개하신 분께서 학생들만 보낸다시기에 어머님을 뵙고 결정하겠다해 쾌히 어머니께서 와주셨다...그리고 난 '당연히' 중2 고2형제를 받았다. 아무리 학생이 괜찮다고 보여도 엄마가 아니면 난 살그머니 '똑똑해서 학원가도 잘 할거같아요'라며 보낸다. 그래서 욕 먹기도 했었지만...과외선생이 저 하나냐고...맞아요 저 하나예요...까칠하고 까다롭고 무섭고 그리고 따신 과외선생, 저 하나예요... 지난 토요일 수업에서 의지를 복돋우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해주었다.ㄴ '답다'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거라고...쌤은 그렇게 못살..

따스한..hearty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