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131

내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내가(사람이란 범주 안에 내가 속해 있으니 ‘사람’이란 주어보다는 ‘내가’가 주체가 되는게 맞는 것 같다) ‘신’ ‘절대자’가 아니기에 나의 생각이 수시로 바뀌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다. face-to-face 面前 이 아닌 지금은 send a message 시대임을 거역할 수 없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아니 어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건 사람이 만들어낸 표현이겠다. 왜? 지구는 둥그니까~ 우린 어떤 일을 말할 때 ‘보면서 말하자’라고 하기도 한다. 문자를 보내는 시대. ‘칭찬’은 ‘반응’이다. 타인의 반응에 웃고 우는 삶. 고래가 사람의 칭찬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힘듦을 견디어 냈을까? 나도 그 표현을 참 많이도 써 먹었드랬는데... 오늘 지금 그 표현이 ..

따스한..hearty 2024.04.06

어찌 이리도 평안한지...감사의 고백

작년에 과외상담오겠다던 분이 그 때 오지않았고 월요일에 아직 상담이 가능하냐길래 4월부터는 수업시간 내기가 엄청 어려운데 욕심부려 된다 했고 오셨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까지 연락이 없다. 아 예의를 모르시는 분이구나. 가부를 알려주는게 예의인데 라며 조금 화가 났었더랬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욕심을 그분이 해결해주셨다는 마음에 그분이 더 감사했다 물론 연락을 주지 않으심에는 좀 안타깝지만 내 작은 아지트의 몇 안되는 사랑스런 나의 화초들에게 물을 뿌려주는데 든 생각. 들꽃은 누가 보아주지 않으니 '안필꺼야'라고 앙탈하지 않는다 그저 '필'뿐이다 그래 난 나의 몫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이 어찌하든 나는 선을 베풀고 그래서 또 나는 평강을 누리고 어쩜 가장 '이기적인..

따스한..hearty 2024.03.07

바람 내음

카랑코에 두 달여 쯤 전에 새로 와준 형제 어머님이 선물로 사오셨다 그런데 내가 관리를 잘 못해서인지 모양이 시들어졌다 그래도 살아있겠지 싶어, 언젠가 다시 새싹이 피어나겠지 싶어 그냥 두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바깥 바람 쏘여준다고 실내 있던 아이들을 내놓으며 베란다 문을 여는데 향내음이 스미어든다 나의 뇌를 행복하게 한다 뭘까 하니 시들어가며 뿜어낸 카랑코에의 향내음이었다. 바람이 그 향내음을 움직이게 했던 거다 카랑코에는 시들어가면서 '향'내음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이 전해주었다 간직하고 있어도 움직이게 해 줄 바람이 없다면 ...

따스한..hearty 2024.02.01

매일 살아 갈 일이 생기다, 만들다

지난 토요일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마산에서의 기억이 못내 아쉽고 그리워 하나 하나 새록새록 생각키우며 밤에 만두를 빚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기억이 가물하다...옷 고르는 번거로움 없애려 요 청색 아이보리 인디안핑크 티 세개로 겨울실내를 살자고 홈 쇼핑에서샀다.첨엔 폴라티였다.목이 답답해 한 겹 잘라내었더랬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둥글게 잘라내었다customizing~~ 머리카락도 내 마음대로 자르고 옷도 내 맘에 맞게 자르고 인생도 내 맘 흡족하게 customizing~~ 아들녀석이 점심 먹으러 올까봐 쇠고기 핏물을 뺀다. 아들 주려 튀겼던, 오지 않아 못 주어 냉동실에 있던 돈까스를 내 오늘 간식으로 먹으려 데우다. .미역국에 넣을 소고기 핏물빼다. 아들은 내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맛이 없다고 안먹는..

따스한..hearty 2024.02.01

답다--고맙다 연우야

할머니인 내게 공부하러 와준 고2학생 아직 한달이 채 안되었다. 영어가 참 많이 부족한 아이지만 참 귀한 아이다. 언제나 난 학생을 받을 때 부모님,주로 엄마,을 만나서 이야길 나눈다. 소개하신 분께서 학생들만 보낸다시기에 어머님을 뵙고 결정하겠다해 쾌히 어머니께서 와주셨다...그리고 난 '당연히' 중2 고2형제를 받았다. 아무리 학생이 괜찮다고 보여도 엄마가 아니면 난 살그머니 '똑똑해서 학원가도 잘 할거같아요'라며 보낸다. 그래서 욕 먹기도 했었지만...과외선생이 저 하나냐고...맞아요 저 하나예요...까칠하고 까다롭고 무섭고 그리고 따신 과외선생, 저 하나예요... 지난 토요일 수업에서 의지를 복돋우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해주었다.ㄴ '답다'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거라고...쌤은 그렇게 못살..

따스한..hearty 2023.11.17

세월이 흐르니 늙다

백야white night가 생김은 지구가 기울어져서란다. 4학년 꼬맹이 영자신문수업에서 나는 어제 배웠다. 본문을 읽지 않은 내가 테스트문제를 보았다. 백야의 원인을 묻는 테스트에 round와 tilt가 있어서 난 round인줄 알았다. 내가 틀렸다. 지구가 기울어서란다. 그렇다. 나 죽을 때까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훠얼씬,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채 죽을지도 모른다. ‘안다고’할 것이 없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음을 나이 들어가며 ‘알게되니’ 점점 입을 다물게 된다. 그러니 기운 쓸 일도 줄어든다. 좋다... 아침 라디오영어쇼인 모닝스페셜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뉴욕타임즈가 한국의 시니어를 위한 지하철 무료승차를 다루며 수년 동안 적자라 정치인들이 무료 요금을 폐지와 자격연령을 높여야한다는 데 이렇..

따스한..hearty 2023.10.17

내 아들이었네.....

냥이 두마리가 내새끼의 새끼인데 2박3일 어디 간다면 내 새끼가 지 새끼 밥과 똥 치워달라해서 간 김에 청소하다가 딱 봤다 '내 아들' 맞았다 어딜 가면 화장지를 어떻게 걸어놨는가를 보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가서 보니 조렇게 걸려있었다 어쩌다 저렇게 걸지는 않는다 내가 늘 두루마리를 걸 때 꼭 저렇게 걸듯이 혹 때로 다른 이가 걸어놓을 때 내가 걸어놓는것과 다르면한 내가 뒤집어 걸듯이 담엔 한 번 내가 거꾸로 걸어놔 봐야지~~~~ 아들아~ 화이팅이다~~

따스한..hearty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