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 주가 지났다. 어느 정도 일 눈매도 생겨났다. 지난 삼 주동안 여러 삶을 보았다. ■50대 초반쯤 되는 여성이 무인발매기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고는 내게 왔다.서류에 92년생 이름옆에 '사망'이라 적혀있었다.그분이 내게 물었다."사망 날짜는 안나오네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딸인데 언제 죽었는지라도 알고싶은데..."....난 말하지 못했다. 묻지도 못했다.그냥 마음이 아렸다...사연을 모르겠으나 '아픈 사연'이겠다... ■눈이 엄청 내린 다음 날 나이 지긋한 할머니께서 오셔서 가족관계증명서 떼는 걸 도와드리고,인도에서 사무실까지가 약간 가파르길래 가시는 길에 인도까지 모셔다 드렸다.말씀하셨다."한달 전에 입주해(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새 아파트가 들어섰다)내 돈 2억을 현금으로 보태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