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첫 날

리시안시스 2025. 2. 24. 00:26

설레임과 쭈뼛거림이 섞이어 속이 거북하다.

 

이름하여

행정복지센터서포터즈...

 

첫 날이니 꽃을 사갈까?

가서 인사를 어찌하나?

최대한 깔끔하게 입고 가야지?

 

그렇게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 책상이 놓여있고

노란조끼를 입은 여성이 있었다.

 

인사했다.

9시부터 12시까지 담당이란다.

그리고 난 12시부터 3시이고

또 3시부터 6시까지 다른 분이라며

몇몇 직원분을 소개해줬다.

 

그분은 3년째란다.

 

뭘해야는지도 모르고 눈치로 3시간을 채웠다.

머리가 쥐가 났다.

뭐를 하는 지도 알려주지않고

어디까지가 우리의 일인지도 모르겠고

행정복지센터가 왠지 '상위'그룹같고

난 알게모르게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렇게 첫 날이 지났다.

 

 

어디에서나 

첫 날은

어렵다...

 

'총량불변의 원칙' 어쩌구하며

젊어서 놀았더니

늙어서 일을 하네...라 웃음으로 넘기던 이야기를

노---란 조끼를 입고 하는데

맘이

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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