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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의 선물

지난 목요일부터 나를 찾아와 나를 아주 많이 아프게 한 감기.불청객이라면 불청객이겠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며칠 간의 몸살로 환기를 못 시켰고 몸도 조금 나아진 듯 해일어나자 마자 베란다 문을 열고현관을 열어졎혔다.다행히 나의 둥지는 작아서 들어온 공기가 쌓여있던 실내의 탁함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동선이 짧다. 똑같은 찬바람이었으련만 이 아침의 바람은 나의 머리를 싸하게 통과하였다.참으로 상쾌했다.청소기를 돌리고 돌아서는 바닥에 일원짜리 동전만한 붉은 것이 떨어져있다.코피였다.앗싸다.이제 감기가 나가겠다는 작별인사겠다. 몸살을 앓거나 아프고 난 뒤 가벼워진 내 육신을 느낄 때언제나 ‘희망’의 느낌이었다.새로움을 향한 소망이 시작되는 것 같은.모른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그런데 늘 그랬다.아파서 입원했..

따스한..hearty 2024.11.11

연서戀書

정리하려 하나씩 비워내었다 그런데쓰는 버릇을 못 버려졌나보다 해저 몇 만리까지 뿌리 내리워 졌었는가 토요일 오전매일의 루틴이 또 이어져 CBS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라는 음악프로를 듣다난또 쓴다 그리고연줄을 다시 이은연에 사연을 적어 보내본다.........................................   지난 토요일 아버지께서 아침이면 lp판을 올려놓으시고 큰 소리로 아침 기상나팔처럼 틀어놓으셨다는 애청자분이 글을 올리셨다. 참 많은 분들께서 그런 소중한 기억들을 많은 분들이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초등학교(국민학교였다, 내겐)때 부자집 딸 은희가 피아노배우러 갈 때 따라가곤 했다.그 은희는 나중에 첼리스트가 되었다.난 엄마한테 피아노 가르쳐 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그럴 만한 여유가 없음..

따스한..hearty 2024.10.19

시들-조각 조각 생각모음

---블로그에서 가져오기 수건널어놓은 사진. 들어가면 안되는 것들■들어서는 말-햇살비치는 작은 창울며 온 지구행성한 바퀴 돌아 지금 이곳에 있다오 떠날 때는 잔잔한 미소로 떠나고파지금부터 난 한 해 한 살 씩 아주 따복따복 소중하게 나이 먹으려하오 세상이 험하고힘들고 무섭다고들 하지요그런데세상은 험하지도 힘들지도 무섭지도 않다오내가 누군가를 생각하고그 누군가는 나를 고여준다면 살아보니내 것 챙기려네 것 빼앗아야 했더라오 그런데자연은 내 것도 네 것도 함께 하게 해주더이다 나한테만 햇살 주지 아니했고너한테만 추위 주지 아니하더이다 ‘함께’함께참으로 곱고 따스한 말 그래서이제한 바퀴 돌아 이곳에 선 나그함께를 함께 하고파내 맘 나누고파용기내어어설픈 거 내놓는다오 웃으며웃으며보아주시오   ■60년의 생각층간소..

따스한..hearty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