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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비교

이건 내 글을 좋아하는 이에게 보낸 카톡 ............................. 신발이 없는 남자가 수도원에 하소연하러 갔다가 발이 없는 사람을 보고 ‘내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 깨달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니다. 깨닫지 않아도 된다. 그 어떤 것도 힘듦은 힘든 것 그 어떤 것도 ‘비교’는 아니다. 그냥 뭐든 그냥 그대로 보고느끼고그대로사는거다 죽음의 날짜를 내가 택일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대로오는대로가는대로맞고보내며그렇게사는거다 붙잡으려힘쓰지않고막으려몸부림치지않아도되는거다 그렇게살아가니 쉽고편하다 오전 2시간 넘이 플롯을 불고 내가 감 좋아하는 거 아는 이들이 가을되어 보내준 감으로 달달함을 채우고 유투브로 해변의 노래(일본노래)첼로연주를 듣고 등으로 햇살맞으며 이렇게 또 논다. 과외..

따스한..hearty 2022.11.08

예쁜것만 보고 살고픈

아파트 계단 옆 화단에서 경비아저씨가 할머니들 4분과 커-다란 갈퀴로 감나무를 후려친다 후두둑 감이 떨어지고 이어 더 세차게 감나무를 후려친다 낮은 곳의 감들이 다 떨어져 이젠 높은 곳의 것들을 떨어뜨리려 참으로 추하게 갈퀴를 허공에 휘두른다 할머니들이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결코 아름답지가 않다 으악스런 웃음소리 보다보다 그여코 난 말을 한다 -경비선생님 그만 하시죠 아이들도 보고하는데 -할머니께서 말씀하신다 애들 쳐다보지도 않어 -떨어지면 주우세요 -생전 안떨어져 참으로 안타깝다 왜 그리도 욕심사나운지 그래도 부끄러우셨는지 '이거 가져가'라시는 할머니말씀에 '안먹어'라며 민망한 듯이 계단으로 속 속 사라지신다. 할머니 죄송하고 감사해요. 그래도 민망해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려요. 아프다 맘이 세상이 아프다..

따스한..hearty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