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하루살이동안 내몸에 묻었던 먼지를 씻어냈다. 그저 일상의 일이건마는 수도꼭지 밀기만 하면 가지런한 따스함이 피부속으로 스미는 그 ‘호사’에 언제나 ‘감사’하다. 매일 이렇게 마음 구석구석 숨어있는 먼지도 씻어지면 좋겠거늘... 쇼팽발라드를 듣다가 컴퓨터를 켜고 자판에 손.. 따스한..hearty 2019.07.09
한바퀴 돌아온 삶 울음으로 온 지구행성 한 바퀴 돌아 지금 이곳에 있다오 떠날 때는 잔잔한 미소로 떠나고파 지금부터 난 한 해 한살씩 아주 따복따복 소중하게 나이 먹으려하오 세상이 험하다고 힘들다고 무섭다고 들 하지요 그 런 데 세상은 험하지도 힘들지도 무섭지 않을 수 있다오 내가 너를 생각하.. 따스한..hearty 2019.07.09
tie warm-heart round the ole oak tree 토요일 올라간 동네앞산 어디든 털썩털썩 앉는거 좋아하는 나 등산로 곁길 아무데나 앉았다 일어났다 얼마쯤 가다 땀닦으려니 손수건이 없다 우산같은거 잊고 놓고와도 게으른 나 찾으러 안가는데 유난히도 손수건에 애착하는 나 앉았던 자리로 갔다 왼쪽만 보며 가니 없었고 돌아서며 .. 따스한..hearty 2019.06.20
하나도 모르네... 해일까? 달일까? 가뭄에 콩남보다 드물게 새벽기도 다녀와 가뭄에 콩남보다 드물게 새벽기도 다녀와 현관문 열려다 문득 보게된 아침 6시 10분의 달일까?해일까? 모르겠다 도무지 해인지 달인지 이리 오래 살았고 아는 거 꽤 있다 생각하며 때론 교만도 했는데 아는 게 아니네 하나도 아니.. 따스한..hearty 2019.06.20
칭구가 민망할까봐 칭구들 모임날 내가 젤 좋아하는 칭구 티가 이쁘다 말하니 칭구가 10년도 더 된거란다 내가 '내놔'하니 칭구가 '지라-ㄹ'하며 벗어주고 내 티랑 바꿔입었다 그리고 칭구가 너 향수 뿌렸지? 내가 으응 그랬다 칭구는 향수냄새가 싫구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빨아입겠다며 벗고는 다른 칭구 .. 따스한..hearty 201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