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좋은 날 혼자여도 좋은 날 하지만 혼자이고프지 않은 날 그날이 무슨 날이라고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는다 그리고 달이 해보다 먼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런데 외롭지않고 가장 화려한 날이고 싶은 날 누군가와 함께 살던 그때 해마다 그 날이면 참 호사스럽던 날 꽃이 넘쳤고 사람들이 에워싸고.. 따스한..hearty 2019.12.01
쉼역 누군가 잠시 묶어둔 자전거 가다가 내리고 무심히 돌아서 걸을 수 있는, 삶에도 가다 슬쩍 내려 잠시 묶어두었다 돌아와 다시 타도 되는 쉼역 이 있다면 힘에 겹지도 힘에 부치지도 맘에 버겁지도 않으려나 걷다가 본 잠시 놓아둔 자전거 . 따스한..hearty 2019.11.01
소중한 거 작은 아이 손에 쥐어진 쪼리쪼리 구겨진 사탕 하나 '그거 이제 못먹겠다, 버리자'어른이 말하니 아이는 녹았다굳었다 모양 찌끄러진 사탕 쥔 손을 옹당그려 힘준다 "이거 울 할머니 주꺼예요" . . . 따스한..hearty 2019.07.29
도망치지 말기 따뜻한 일드 찾다가 본 마더 살아가며 순간 순간 참으로 묘한 방법으로 내게 길을 보여주고 알려준다 드라마대사로 내게 말해주었다 도망치려만 하지 말라고 있는 곳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라고 쌩큐 마더작가님 따스한..hearty 2019.07.29
따뜻한, 아름다운 뒷모습 저녁 늦이 아파트 담을 끼고 걷다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로 받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차량에서 파는 수박을 사고 나란히 들고 걷는 저분들의 삶의 무게는 '새털보다 가벼우리라' 아름답고 따뜻한 밤 산책의 선물이다 따스한..hearty 2019.07.21
비오는 날 산 내음 바람이 살랑인다 부슬비가 나무사이 비껴 나를 스치고 아픈 생각 설운생각으로 끈적이고 막힌 뇌세포 망 사이로 살랑 바람이 지난다 이리도 좋은 걸 모르고 저자거리 시끄러움만 탓하고 산다 행복이라 말하려니 그 말도 어설퍼 좋 다 그 냥 참 좋다 부슬비 속 산 내음이 따스한..hearty 2019.07.21
멍하니 하루살이동안 내몸에 묻었던 먼지를 씻어냈다. 그저 일상의 일이건마는 수도꼭지 밀기만 하면 가지런한 따스함이 피부속으로 스미는 그 ‘호사’에 언제나 ‘감사’하다. 매일 이렇게 마음 구석구석 숨어있는 먼지도 씻어지면 좋겠거늘... 쇼팽발라드를 듣다가 컴퓨터를 켜고 자판에 손.. 따스한..hearty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