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톨스토이는 멋지다.
그의 화려하고 풍부한 세부묘사로 이뤄진 대작들과 달리 건조한 문체로 씌여진 단편들이 좋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가 그렇고
'세가지 질문'은 더 간단하고 명료하니 참 좋다.
이제 時節은 가을로 간다하는데난, 아주 오래 전 젊었을 때 읽었던 톨스토이의 장편들로 다시 한번 빠져볼까나~~
재밌는 게 또 하나 있다. 인간의 뇌는 얼마나 정확한지. 뇌의 기억력은 놀랍다 못해 경이로운 걸 난 썼던 글과 했던 말을똑같이 실수할 때, 정말이지 놀라고 또 놀란다.
13일에 2021년을 쓴다는 게 2018년이라 쓸 뻔했다. 그리고 조금 전 똑같은 실수를 하려던 나를 깨닫고 난 또 놀랬다. 뇌의 무서우리만큼 정확한 기억력에...
말도 한 번 실수하면 그 말을 하려할 때 그 전에 실수했던 식으로 말이 나오는걸 여러번 경험했다.
고로 언제나 '바르게' 생각하고 '선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들인다면, 즐거운 생각만 한다면
나의 뇌는 언제나 '행복'한 것에 길들여지고 그것만 기억하겠지...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