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새벽에 들다

리시안시스 2020. 11. 20. 05:45

이제 세상은 '지붕'이 없어지고 그 지붕은 다른 이의 방바닥이 되었고, '별'헤는 밤은 전설이 되었고 맘껏 피아노를 칠 수도 없는 상자곽 속의 병정들이 되어버렸다. 집은 집이 아닌 몇 년에 한번씩은 옮겨줘야--신도시개발따라-하는 경제개체가 되어버렸다.

 

지난 밤 소파에서 잠이 들었네

눈 뜨니 새벽4시

다시 자려니 맑은 정신이 아까와 책을 봐야지싶어

뭘 볼까

그저 맘 고요해지는 헬렌니어링의 책을 볼까

성경을 볼까

언제부터인가 '책'조차 내맘 신산하게, 어지러이함같아 있는 책들도 정리해버리고 몇 권만 남겨 두었지

새벽에 내 손이 간 책은 12살 소년 이수의 마음이다

 

이 소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을 '고운 세상'을

한 바퀴돌아온 나이의 

선물해주고프다

 

내 친구가 내게 이책을 선물해 주었듯이

고운 세상을

 

 

'따스한..hear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도. 롤러코스터. 재미.  (0) 2020.11.25
다~~♡  (0) 2020.11.21
대봉감  (0) 2020.11.07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0) 2020.11.03
초로初老  (0)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