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있으면 네이버에 묻고
먹고픈 게 있으면 배민에 연락하고
수많은 '수요'에 '공급'은 편만하다.
근데 공급되지 못하고 배워질 수도 알 수도 없는 것들이 있다.
어제 문득 든 생각이었다.
난 이제 나이든 사람축에 든다.
난 한번도 '이 나이'에 살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나이에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찌 몰랐다.
그저 책에서 다른 나이들었던 이들에게서 보고 들은게 전부다.
살아보니
중국속담이 새록새록해진다.
'집에 할머니가 없으면 옆집에서라도 빌려오라'는.
그렇게 꾸임받을 만한 노인이 되려 난 하루하루 고이고이 다잡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잘 되지않는 건 어쩔 수 없겠다만.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말을 안들어'라는 소릴 참 많이 들었다.
근데 난 마음도 '초로初老'인게 참 좋다.
적당히 비워가며 놓아가며
올 때 빈손이었듯이 갈 때도 가벼이 가기위해...
비우고 놓으며 내려놓는 것은 되는데
안되는 것들은 어찌하나...
나를 미워하는 이들의 마음
나를 원망하고 싫어하는 이들의 마음
나로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이만큼 살아보았는데도 아직도 지혜가, 많이도 모자란다...
앞으로 얼마를 살면 옆집에서 빌려라도 갈만큼의 지혜로운 할머니가 되려나...
공급되어지지도 배워지지도 채워지지도 못하는 '지혜로운 나이 듦'을 위해
덜 말하고
잠잠히 조금 더 사고하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돌아봐야하리라,,,타인이 아닌 '나'를.....
그리고
'적당히'
'적당히'
오늘 날씨는 '적당히 흐리고 적당히 차갑다'
그래서
좋
다
적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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