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톡에서 띠리리~생일축하한다고...
진짜 내 생일은 좀 있어야는데
진짜 생일을 모르는 중학동창이 커피와 달달한 케잌을 톡으로 선물해왔다
생일
태어난 날
살아있는 날
티비메뉴 뒤지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
고른 영화. 찬실이 대신 내 이름을 넣고 소리내어 보면서...
아직 그런 생각 안해봤는데요...영화보다 중요한 게 더 많죠.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거,
우정을 나누는 거,
사랑하고 사랑받는거 그런것들도 영화만큼 중요하죠..
전 살 수 있을거 같은데요
영화감독이었으나 지금은 밥벌이를 위해 아주 가까운 젊은 여배우집 일을 돕고 있는 찬실이와 영화일을 했었으나
지금은 밥벌이로 유학경험을 살려 그 여배우의 불어선생을 하고 있는 남자...
이 남자는 참 편안하다...
제가 하고 싶다고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젊으니까 뭐든 하면 되지뭐
난 이제 하구싶은게 아무것도 없어 늙으니까 그거 하나는 좋다.
-진짜 하고싶은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어요?
- 난 오늘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살어 대신 애써서 해
-그러면 오늘 하고싶었던건 콩나물 따듬는 거였네요
-흠. 알면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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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 바나나를 말리는 생일-살아있는 날-이었따
그리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텅 빈 생일-살아있는 날-을 위로해 준 날이었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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