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외할머니께서 그러셨다
"빠닥빠닥 비벼빨아야지
빤 너나 알지 누가 알것냐"라고.
방바닥에 떨어진 작은 부스러기를 손에 침발라 짚어내는 할머니께
"어우 할머니이---더럽게..."라고
말하는 외솔녀(전라도방언)딸인 내게
세탁기 휙 돌려 빨아 아직도 거무튀튀한 흔적이 남은 양말 바닥을 보며 외려
나를 퉁박하셨던 말씀이다.
느닷없이 이날은 '빠닥빠닥' 내 집을 닦고 싶어졌다.
'빤닥빤닥'해진 수도꼭지에 드는 생각 하나....
.
.
문대고 문지르고 딥다 닦고 또 닦아내도
아픈 시간세월의 더깨는 내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빠닥빠닥 닦아내어 내 마음이 빤닥빤닥해지는 날이 될 때까지
고이고이 살아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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