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내 눈이 향하는 곳

리시안시스 2020. 8. 15. 19:41

비가 오면 걷고싶다

우산이 대신하여 맞아주는 비 아래

땅에서  종아리로 튕겨 맞는 비의 촉감이 좋다

우산 튕겨 촉촉히 번지는

비햇살이

좋다

 

오후 산책하다 아파트담벼락 갈라진 그곳에

'사랑'이 보였다

 

화려한 꽃은 당연히

아름답다

 

그리고 내 눈이 닿은 그곳에

돌틈새 비끼어 피어낸 민들레가 있다.

'사랑해'라 말해주고픈

너의 모습이다

 

아름답다 말해주기조차

미안하게

너...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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