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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토요일 오전은 늘 늦잠이다. 직장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재밌다. 토요일엔 늦게 일어난다. 그냥 LA갈비를 쓱에서 시킨 것이 새벽에 와서 오전엔 갈비를 재고 티비에서 영화를 보다. MONEY BALL 영화같은 삶이라고들 하는데 삶이 원래 그렇다. 실화라니 더 감동이다. 딸의 노래를 듣는 최고의 행복한 순간. 꼴찌를 일등으로 만드는, 본인이 홈런을 치고도 모르는 빌리빈. 그걸 알게해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피터. 그런 피터에게 좋은 친구라 말하는 빌리. 그 둘은 '한 편'이다. 그래서 힘을 주고 위안을 얻고 견디어내고 승리도 하는거. 빌리빈의 진짜 승리는 '돈'에 끌려가지 않고 여전히 그 팀에 남는 결정을 한 것! 아빠를 세상 가장 사랑하는 딸의 말에 결국 '방향'을 바꾸는...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아끼는 ..

영화 2021.06.13

머금지 못하다

며칠 전 내 새끼가 된 블루데이지를 손질하다 머금은 눈물 흘리고 말다 배운 적 없고 타고난 재주도 없어 못치는 피아노 리차드클라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 첫 소절이라도 뚱땅거려보다 그냥 유투브를 들으며 블루데이지에게 가다 내 피부에 느껴지지 않는 바람이 베란다 밖 나무의 흔들림으로 보인다 차갑겠다...라고 애들도 차가울까 베란다문을 열어두지 못한다 https://youtu.be/kLxQTzZV9mQ 차 오르다 저 저 끝모를 마음 바닥 저 끝에서부터 아련한 설움이 그냥 태어나고 살아왔고 이제는 순서에 따라 소풍을 가야하는 삶이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야 하는 삶인데 미워하고 원망하고 잊혀지며 산 삶이 아프다 차오르기 시작하며 피어나기 전 수분 머금은 꽃망울이 떠오른다 그리고 베란다에서 돌아 거실로 돌아와 눈물..

따스한..hearty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