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덜어내기

리시안시스 2024. 9. 12. 10:07

화요일 어지러움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구는 한달음에 와주었다

그래 한달음에 와 줄 수 있는 벗이 있으니 난 괜찮은가

언젠가 한 동갑내기가 그랬다

함께 사는 남편-이혼한 후 만나 그저 함께 사는-이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휴대폰을 디다 보면 짜증을 낸다고

그래서

카톡에 열명정도밖에 안되는 사람과 천명이 넘는 본인이 같냐고 했단다

 

나는?

덜어내고 덜어내고

지워내고 지워내며 살아가는 날들

 

어제는 엄마 소풍가시고 7년 

아들과 다녀왔다

함께 가 준 아들이 고마왔고

 

내가 엄마에게 했던 모진 말이 생각났다

엄마친구없잖아 라고했던

나는?

 

사람사이에서 살아야한다고들 내게 말한다

자꾸 굴파고 들어가는 내게

 

사람

그렇지

함께 살아감

사람

 

오늘도 살아가는 사람

 

훨훨 훌훌 날아갈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난 덜어내고

지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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