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인 내게 공부하러 와준 고2학생
아직 한달이 채 안되었다.
영어가 참 많이 부족한 아이지만 참 귀한 아이다.
언제나 난 학생을 받을 때 부모님,주로 엄마,을 만나서 이야길 나눈다. 소개하신 분께서 학생들만 보낸다시기에 어머님을 뵙고 결정하겠다해 쾌히 어머니께서 와주셨다...그리고
난
'당연히' 중2 고2형제를 받았다.
아무리 학생이 괜찮다고 보여도 엄마가 아니면 난 살그머니 '똑똑해서 학원가도 잘 할거같아요'라며 보낸다.
그래서 욕 먹기도 했었지만...과외선생이 저 하나냐고...맞아요 저 하나예요...까칠하고 까다롭고 무섭고 그리고 따신 과외선생, 저 하나예요...
지난 토요일 수업에서 의지를 복돋우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해주었다.ㄴ
'답다'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거라고...쌤은 그렇게 못살았다고...그래서 후회한다고..
성공한 이의 말도 귀담아 들어야겠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의 말도 들을 만 하다며 난 '답게'살아야 함을 말한다.
내가 '답지못했음'에 아쉬워하며...
그리고 오늘 아침. 프로필이 바뀌면 내 휴대폰에 바뀌었다고 뜨길래 보았더니
이랬다...
고맙다
연우야
루저할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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