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쌩큐 형민

리시안시스 2020. 12. 14. 07:17

'선생님이 제일 못생김'이라 중3꼴찌 형민이가 쓴 낙서가 미소짓게해요.

그리고 이 아이, 스승의 날이라고 제일 못생긴 쌤에게 지 용돈으로 샀다며 치즈케익을 사왔네요.

아직도 바닥을 벗어나게 못하는 정말 못난 쌤에게요.

엄마도 일 해 늦게 오시면 혼자 차려먹기 싫어 그냥 오는거 알아 

'밥먹었니?'라 묻는 내게 "쌤은 왜 그렇게 밥을 먹이려해요?"라 물으면서도

밥 주면 뚜욱뚝 먹어주는 참 사랑스런 아이예요.

제겐 공부보다 밥먹이는 게 더 좋네요.-2015년 누군가에게 보낸 메일이었다...

 

새벽에 눈이 떠져 인터넷으로 새벽기도를 하고 지난 메일들을 본다. '글'써야겠다는 40년도 더 된 묵디묵은 마음이 이 새벽 지난 글들을 보게했고 이렇게 따뜻한 시간을 보게해주었다...참 사랑스럽던 형민이...너무 사랑스러 용돈주면 '내가 왜 할머니 돈을 받아요' '선생님 남편 없어요? 남편한테 가요. 남편한테 돈 달라해요'라며 내 맘울음보를 건드렸던 아이.

'힘들면 쉬어요'라고 툭 던지어 내게 힘을 주던 아이...보고싶다.

엄마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멋진아이였다. 2013년부터 3년간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소리'들...나랑 함께 했던 모든 아이가운데

        최고로 멋졌던 최고의 아이였던 형민이...

 

순수하고 전혀 거짓없고 엄마아빠누나형을 많이 사랑했던 아이...

      역시 형민인 천재였다...'하나'를 '1나'로 쓰는, 언제나 나를 놀라게, 기쁘게, 즐겁게,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천재~~

준수를 보면 형민이가 떠올랐지...천진하게 웃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

3.1운동.mp3
0.67MB
기도.mp3
1.99MB

중1때 와서 중3까지  소중한 날들을 함께 했던 멋진 형민이. 삼일절이 뭔지 몰랐던 중1형민이었지만

어떤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인지를 내게 보여주었던 아이...

이 새벽에 나를 또 한번 미소짓게 해주어 고마운 형민아

이번주에 전화해서 맛난거 사주마...이젠 컸다구 안만나주려나????ㅋ

 

 

 

쌩큐 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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