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다...접으려했다.
기록도 흔적없이 '삭제'하려했다.
나중에 보며 '추억'살이 하려 기록하는 것이 부질없다 맘이 그리 내게 말해서..
내 소리 내지 않고 정말 물거품처럼 흔적없이 살다 고요히 평온함 가운데-그 끝나는 시점이 언제일찌 모르나...내일이 될찌 모레가 될찌 아님 십 수년 후일찌 그보다 더 먼 후일이 될찌 모르나, 그저 잠잠히 '고이고이 살아내려'했는데
난 다시 적고있다.
늦잠을 자고 8시 넘어 눈을 뜨며 휴대폰을 켜니 똑딱똑딱
고마운 카톡이 와있다.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맞았던 내 과외학생...고등학교 자퇴때도 그의 부모님은 내게 의견을 물어왔고 부족함덩어리 나의 말대로 흔쾌히 자퇴를 허락하시고 아이는 일어를 해내어 일본대학진학...그 여동생은 이제 고3. 현지는 4학년 때 만나 고1까지 6년을 함께 했지...중학교3학년 땐 전교회장까지 만들어내고...내 말에는 '무조건'따라주었던, 참 고마운 남매이고 부모님들이셨다...내가 뭐라고...그렇다고 영어만점도 못받게 해줬는데...
중3전교회장 선거전 날 '쌤...공약뭐라고 해?''니가 무슨 국회의원이냐? 공약없다구해. 그리고 두가지만 약속해'
그리고 너 이말 꼭 해...난 공부순으로 회장자격있다면 무자격자라구. 136등이니까요라고
'그 말을 왜 해~'
'하라구.. 135등까진 너 안뽑아줘도 137등부턴 다 니 표야'
그리고 결과는 연수동이 뒤집어질정도인 261표차이로 당선...아빠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술값 많이 쓰셨다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부족한 나를 6년동안 무조건 '믿어준' 그들이 고마운 거다.
"우리 쌤은 영어수학 빼곤 아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엄마한테 내 흉을 봤단다.
부동산사무실을 하시는 현지엄마는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내가 첨엔 '설정=내숭'인줄 알았단다.
근데 현실을 몰라도 몰라도(현지엄마는 전라도 분이시라 이 억양을 참 찰지게 말씀하셨는데~) '진짜' 너무 모른다고 하셨고, 그래서 많이 도와주셨다...
'실리적'인거 몰라도 늘, 느을 나를 도와주는 나보다 훨씬 실리적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이 내 곁엔 항상, 그렇게 항상 있어줬던거같다...참 복이다.
오늘도 이렇게 감사하며 하루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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