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고 가는 길
저 의자에도 함께 앉아봤으면
저 논처럼 엄마의 양식으로 살았는데
벌들이 꿀을 빨아먹듯 엄마가 준 생명으로 살았는데
.
.
.
참 어설픈 감상이고 허탄한 생각일 뿐
엄마는 그냥 누워있다
영숙이가 누구냐니
우리딸
이란다
그 음성 녹음하고싶어하니
다시 물어도
대답없다
천하일색양귀비님이라...
귀에 속삭이니
웃는다
저 의자에도 함께 앉아봤으면
저 논처럼 엄마의 양식으로 살았는데
벌들이 꿀을 빨아먹듯 엄마가 준 생명으로 살았는데
.
.
.
참 어설픈 감상이고 허탄한 생각일 뿐
엄마는 그냥 누워있다
영숙이가 누구냐니
우리딸
이란다
그 음성 녹음하고싶어하니
다시 물어도
대답없다
천하일색양귀비님이라...
귀에 속삭이니
웃는다
후회후회백만번도
한번의 따스함을 대신할 수 없지
미안하고미안하고또미안할뿐
나란히 앉아있는 저 두마리가 부러울 뿐
.
.
.
2017.9.4.오후 1:50
엄마중환자실에 있어도
살아가는 나는 오케스트라정기연주회도 하고
내 끔찍이 좋아하는 꽃도 받고.
오늘도 엄마보고와 내맘 풀자고
들르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끼적이고 있다.
의사께 소원이니
울엄마 샤워한번 시켜드리겠다 부탁해보려
시간 때우고 있다
줄 다 떼버리고
기저귀빼버리고
샤워한번 해주고 싶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해주고프다
나처럼
가슴찍어내게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맘 기쁘게 해드리라고
천하에 못된 딸년을 놓지못하는 울엄마
맘 한가해 프로필사진 바꿈 아니고
울엄마
내가 놓으려
바꿨다
엄마보고 가는 길이면
내맘 풀어놓던 이곳으로
소풍갑시다엄마
살아가는 나는 오케스트라정기연주회도 하고
내 끔찍이 좋아하는 꽃도 받고.
오늘도 엄마보고와 내맘 풀자고
들르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끼적이고 있다.
의사께 소원이니
울엄마 샤워한번 시켜드리겠다 부탁해보려
시간 때우고 있다
줄 다 떼버리고
기저귀빼버리고
샤워한번 해주고 싶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해주고프다
나처럼
가슴찍어내게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맘 기쁘게 해드리라고
천하에 못된 딸년을 놓지못하는 울엄마
맘 한가해 프로필사진 바꿈 아니고
울엄마
내가 놓으려
바꿨다
엄마보고 가는 길이면
내맘 풀어놓던 이곳으로
소풍갑시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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