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엄마보고 가는 길...2017.7월의...

리시안시스 2020. 5. 20. 15:59










엄마보고 가는 길
저 의자에도 함께 앉아봤으면
저 논처럼 엄마의 양식으로 살았는데
벌들이 꿀을 빨아먹듯 엄마가 준 생명으로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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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설픈 감상이고 허탄한 생각일 뿐 
 
 
엄마는 그냥 누워있다 
 
영숙이가 누구냐니
우리딸
이란다 
 
그 음성 녹음하고싶어하니
다시 물어도
대답없다 
 
 천하일색양귀비님이라... 
귀에 속삭이니
웃는다


 
후회후회백만번도
한번의 따스함을 대신할 수 없지 
 
미안하고미안하고또미안할뿐 
 
나란히 앉아있는 저 두마리가 부러울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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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4.오후 1:50

엄마중환자실에 있어도
살아가는 나는 오케스트라정기연주회도 하고
내 끔찍이 좋아하는 꽃도 받고. 
 
오늘도 엄마보고와 내맘 풀자고
들르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끼적이고 있다. 
 
의사께 소원이니
울엄마 샤워한번 시켜드리겠다 부탁해보려
시간 때우고 있다 
 
줄 다 떼버리고
기저귀빼버리고 
 
샤워한번 해주고 싶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해주고프다 
 
나처럼
가슴찍어내게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맘 기쁘게 해드리라고 
 
천하에 못된 딸년을 놓지못하는 울엄마 
 
맘 한가해 프로필사진 바꿈 아니고
울엄마
내가 놓으려
바꿨다 
 
엄마보고 가는 길이면
내맘 풀어놓던 이곳으로 
 
소풍갑시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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