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hearty

2019. 12.12

리시안시스 2019. 12. 11. 21:48



그래

이렇게 걸을 수 있으니 감사하다


바람이 쨍 차가운게 어찌나 좋던지


패딩 덕에 그 바람이 내 몸을 어찌하지 못함에

우쭐했다

어릴 적 참 어지간히도 추웠더랬지


엄마가 요꼬집에서 맞춰준 빨간 스웨터속으로

들어오는 그 차가운 바람은 참 

시려웠더랬는데

눈물이 날만큼 추웠더랬는데


그닥 춥지 않은 날 비싼 두꺼운 옷을 입고 갖은 멋을 부린 것이 못내 속 보여

일부러 추운 척하는


사람은 으례 그렇게 가증한 것이거늘

아니 사람은이 아니라

나는

이라해야 맞는 말이겠다




차가움 속 보도블럭 사이 초록싹이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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