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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닥빤닥

오래 전 외할머니께서 그러셨다 "빠닥빠닥 비벼빨아야지 빤 너나 알지 누가 알것냐"라고. 방바닥에 떨어진 작은 부스러기를 손에 침발라 짚어내는 할머니께 "어우 할머니이---더럽게..."라고 말하는 외솔녀(전라도방언)딸인 내게 세탁기 휙 돌려 빨아 아직도 거무튀튀한 흔적이 남은 양말 바닥을 보며 외려 나를 퉁박하셨던 말씀이다. 느닷없이 이날은 '빠닥빠닥' 내 집을 닦고 싶어졌다. '빤닥빤닥'해진 수도꼭지에 드는 생각 하나.... . . 문대고 문지르고 딥다 닦고 또 닦아내도 아픈 시간세월의 더깨는 내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빠닥빠닥 닦아내어 내 마음이 빤닥빤닥해지는 날이 될 때까지 고이고이 살아내보리라 ♡

따스한..hearty 2020.08.20

내 눈이 향하는 곳

비가 오면 걷고싶다 우산이 대신하여 맞아주는 비 아래 땅에서 종아리로 튕겨 맞는 비의 촉감이 좋다 우산 튕겨 촉촉히 번지는 비햇살이 좋다 오후 산책하다 아파트담벼락 갈라진 그곳에 '사랑'이 보였다 화려한 꽃은 당연히 아름답다 그리고 내 눈이 닿은 그곳에 돌틈새 비끼어 피어낸 민들레가 있다. '사랑해'라 말해주고픈 너의 모습이다 아름답다 말해주기조차 미안하게 너...곱다

따스한..hearty 2020.08.15